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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립•은둔 청년, 2만 1360명…정부 , 맞춤형 지원…나도 은둔형인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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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둔
  • 정부가 전국의 19~39세 고립•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심층 실태조사 결과, 고립•은둔 청년은 2만 1360명으로 추산됐다.
  • 고립•은둔 청년의 주요 원인은 취업 실패, 대인관계 어려움, 가족 관계 문제 등이 있다.
  • 정부는 내년까지 청년주택 11만 5000호를 공급하고 일자리 경험•맞춤형 고용서비스 확대 등 지원에 나선다.


“나이 하고 일 빼고는, 나도 고립•은둔 청년이기도 하다. 조금만 어렸어도…정부가 정한 청년에 들 수 있었는데.”

보건복지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 ‘고립•은둔 청년 지원방안‘을 보고했다. 이번 대책은 복지부가 전국의 19~39세 고립•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심층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했다.

도대체 왜! 39살까지 청년인가.

조사 결과, 고립•은둔 청년은 2만1360명으로 추산됐다. 이 중 1만2105명이 1차 위험군으로 식별됐다.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심층조사에선 8874명이 최종 응답했다. 방에서도 안 나온다고 답한 초고위험군이 504명에 달했다. 최종 응답자 중에서 여성의 비율이 72.3%로 남성의 약 2.6배를 차지했다.

“나는 일만 안 했어도, 위험군과 초고위험군 사이 정도였을 거 같다.”

고립•은둔 청년의 주요 원인은 취업 실패(24.1%), 대인관계(23.5%), 가족 관계 문제(12.4%), 건강(12.4%) 순이었다. 고립•은둔 생활이 시작된 연령은 20대가 60.5%로 주를 이뤘다. 고립•은둔 기간은 1년 이상 3년 미만의 비율이 26.3%로 가장 높았다. 3개월 미만(15.4%), 10년 이상(6.1%) 비율도 낮지 않았다.

“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, 10년 이상은 심각한데.”

고립•은둔 청년들이 주로 하는 활동으로는 OTT 등 동영상 시청(23.2%), 온라인 활동(15.6%) 순이었다. 조사 기간 기준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돈을 벌기 위해 1시간 이상 소득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7.2%다.

“하루종일 OTT 이긴 하지, 안 틀어 놓으면 불안해서. “

특히 일주일 이상 옷을 갈아 입지 않는다는 비율(15.8%), 목욕 및 샤워를 하지 않는 비율(10.5%), 세수나 양치를 하지 않는 비율(4.5%) 등을 볼 때 고립•은둔 청년들은 자기 관리에도 소홀한 것으로 집계됐다. 이에 따라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고 응답한 고립•은둔 청년의 비율이 각각 56.1%, 63.7%로 나왔다.

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75.4%나 됐다. 이 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26.7% 수준이다.

“나쁜 마음은 먹지 않았으면 한다.“

정부는 내년까지 청년주택 11만5000호를 공급하고 일자리 경험•맞춤형 고용서비스 확대 등 고립•은둔 청년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.

구체적인 지원 내용

  • 온라인 129콜센터 등 다양한 경로로 위기 청년을 조기 발굴한다.
  • 청년미래센터같은 전담지원체계를 만들어 고립•은둔청년에 대한 원인 단계별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.
  • 일자리 경험 기회 제공, 맞춤형 고영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.
  • 정신건강 상담, 심리치료 등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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